Blockchain

Staking Summit 2025: 블록 빌딩의 미래 — MEV와 시퀀싱이 재정의하는 스테이킹의 가치

Node Guru 2025. 12. 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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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에노스아이레스: 기술과 열망이 만난 현장의 공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11월은 초여름의 싱그러움과 함께 전 세계 크립토 빌더들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이번 세션이 열린 홀은 유독 긴장감이 감돌았는데, 그 이유는 블록체인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MEV(최대 추출 가능 가치)**와 **블록 빌딩(Block Building)**의 핵심 메커니즘을 다뤘기 때문입니다.

전통 금융이 무너진 경험이 있는 아르헨티나 현지인들의 열정적인 참여는 이 기술이 단순한 '돈 벌기'가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임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1,200명이 넘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는 매우 구체적이었고, 특히 이더리움과 L2 생태계의 전문화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습니다.

 


2. 세션 핵심 요약: 블록 빌딩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이번 패널 토론에서는 **펠릭스 루치(Felix Lutsch)**의 사회로, 블록 빌딩의 구조적 변화와 그 안에서 밸리데이터(검증인)가 마주한 도전 과제들이 심도 있게 다뤄졌습니다.

① 모듈러 블록체인과 공급망의 분화

과거에는 하나의 밸리데이터가 블록을 만들고 전파하는 모든 과정을 담당했다면, 이제는 '모듈러(Modular)' 패러다임이 대세입니다. 실행(Execution), 합의(Consensus), 데이터 가용성(DA)이 분리되면서 블록을 구성하는 '빌더(Builder)'와 이를 검증하는 '프로포저(Proposer)'의 역할이 명확히 나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밸리데이터의 역할은 단순한 스테이킹을 넘어, 복잡한 블록 공급망의 최종 승인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② MEV: 추출에서 관리와 배분으로

MEV는 더 이상 생태계를 해치는 '악'으로만 치부되지 않습니다. 이제는 MEV를 어떻게 투명하게 관리하고, 그 수익을 스테이커들에게 공정하게 되돌려줄 것인가가 핵심입니다. 패널들은 **'공정한 시퀀싱(Fair Sequencing)'**을 통해 샌드위치 공격과 같은 사용자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장 구조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③ L2 시퀀서의 탈중앙화

현재 많은 레이어 2(L2) 프로젝트들이 중앙화된 시퀀서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번 서밋에서는 **'공유 시퀀싱(Shared Sequencing)'**과 '탈중앙화 시퀀서' 도입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네트워크의 검열 저항성을 높이는 동시에, 스테이킹 보상의 새로운 원천이 될 것입니다.


3. 발표를 듣고 난 후의 생각: "밸리데이터의 전문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

이번 세션을 들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스테이킹 시장이 극도로 전문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단순히 노드를 돌리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블록 빌딩 시장(Block Marketplace)에서 어떤 빌더와 협력할지, MEV 수익을 극대화하면서도 네트워크의 건강성을 해치지 않는 전략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밸리데이터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이는 결국 개별 스테이커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률(APR)의 차이로 직결될 것이며, 스테이킹은 점차 **'데이터 사이언스'**와 **'게임 이론'**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4. 한국 커뮤니티를 위한 인사이트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스테이킹 참여 국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기술적 깊이가 필요한 블록 빌딩이나 MEV 관리 측면에서는 아직 논의가 부족한 편입니다. 이번 서밋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한국 상황에 비추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 수익률의 질(Quality of Yield)을 따져야 합니다: 단순히 높은 보상률만 볼 것이 아니라, 해당 밸리데이터가 MEV 수익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어떤 블록 빌딩 전략을 취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것이 장기적으로 자산의 가치를 보전하는 길입니다.
  • L2 스테이킹의 기회: 앞으로 시퀀서 탈중앙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더리움 메인넷뿐만 아니라 다양한 L2 네트워크에서의 스테이킹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가진 모바일 환경이나 사용자 친화적인 L2 서비스들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이 블록 빌딩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주목해야 합니다.
  • 인프라 운영의 고도화: 전문 밸리데이터뿐만 아니라 개인 스테이커들도 자신이 위임한 노드가 얼마나 '공정한 시장' 형성에 기여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투명한 블록 빌딩 환경을 지지하는 것이 결국 생태계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