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수많은 PoS(Proof of Stake) 네트워크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Staking Summit 2025 참관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이번 서밋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업데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를 넘어, 스테이킹 산업이 어떻게 제도권 금융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1. 현장의 분위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열기와 'Real-world' 크립토
아르헨티나는 현재 전 세계에서 암호화폐가 가장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현지인들의 열기가 서밋 전시장 안까지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전 세계 1,200명 이상의 검증인(Validator), 프로토콜 설계자, 그리고 기관 투자자들이 모인 현장은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활기찼습니다. 특히 과거의 서밋들이 "어떻게 수익률을 높일 것인가"에 집중했다면, 이번 2025년 서밋은 **"어떻게 스테이킹 인프라를 더 견고하고 안전하며, 기관들이 안심하고 들어올 수 있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담론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아침부터 늦은 밤 네트워킹 파티까지, 스테이킹이 단순한 '보상 제도'가 아닌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라는 전문 금융 영역으로 완전히 탈바꿈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2. 세션 핵심 내용: 리스테이킹(Restaking)과 공유 보안의 시대
제가 이번 서밋에서 특히 주목한 세션은 **'공유 보안(Shared Security)의 진화와 리스테이킹의 미래'**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2024년이 리스테이킹의 개념이 태동한 해였다면, 2025년인 지금은 그 결실이 실제 경제 모델로 정착되는 시기입니다.
- 리스테이킹의 대중화: 아이겐레이어(EigenLayer)와 심비오틱(Symbiotic) 같은 프로토콜들이 어떻게 이더리움의 막강한 보안성을 다른 서비스(AVS)들에 대여하고, 이를 통해 스테이커들에게 추가적인 수익을 제공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었습니다.
- 비트코인 스테이킹의 부상: 비트코인을 유휴 자산으로 두지 않고, 바빌론(Babylon) 등과 같은 프로토콜을 통해 보안을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비트코인 일드(Bitcoin Yield)'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 DVT(분산 검증인 기술)의 필수화: 오볼(Obol)이나 SSV 네트워크를 통해 노드 운영의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기술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기관급 스테이킹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3. 발표를 듣고 난 후의 생각: "스테이킹은 더 이상 보너스가 아니다"
세션을 들으며 가장 깊게 든 생각은 스테이킹이 이제 블록체인 경제의 '기준 금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스테이킹 보상이 단순히 토큰 발행량을 나눠 갖는 '토큰 이코노믹스'의 일부였다면, 이제는 리스테이킹과 공유 보안 모델을 통해 **실제 외부의 수요(Security Demand)로부터 발생하는 진짜 수익(Real Yield)**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지점은 '기술의 복잡성'과 '사용자 경험' 사이의 간극이었습니다. 리스테이킹과 LST(리퀴드 스테이킹 토큰), LRT(리스테이킹 토큰) 등 구조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지만, 이를 사용자에게 얼마나 쉽고 투명하게 전달하느냐가 다음 시장의 승자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4. 한국 커뮤니티를 위한 인사이트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활동적인 암호화폐 투자 및 개발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Staking Summit 2025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한국 상황에 맞춰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LRT(Liquid Restaking Tokens) 전략의 다변화: 이제 단순히 이더리움을 예치하고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어떤 LRT 프로토콜이 더 견고한 AVS(검증 서비스)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는지, 슬래싱(보상 삭감)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 비트코인 홀더들을 위한 새로운 기회: 한국에는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한 '고래'와 개인들이 많습니다. 이제 비트코인을 거래소에만 두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수탁형 혹은 비수탁형 스테이킹을 통해 안정적인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 보편화될 것입니다.
- 검증인(Validator)의 투명성 요구 증대: 국내에서도 스테이킹 대행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얼마를 주는가"보다 "어떤 보안 기술(DVT 등)을 사용하며, 거버넌스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기준으로 검증인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마치며: 스테이킹의 미래는 '신뢰의 인프라'
아르헨티나의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뜨거웠던 Staking Summit 2025는 스테이킹 산업이 이제 유아기를 지나 성숙기로 접어들었음을 선포하는 자리였습니다.
우리가 스테이킹에 참여하는 것은 단순히 이자를 받기 위함이 아니라, 탈중앙화된 세상의 보안을 함께 지탱하고 그에 따른 정당한 대가를 받는 '인프라 사업자'가 되는 과정입니다. 복잡해지는 기술 속에서도 그 본질인 '신뢰'와 '보안'을 놓치지 않는다면, 2025년은 우리 모두에게 거대한 기회의 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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