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DevConnect 2025 에 다녀왔습니다. 전 세계의 검증인(Validator), 프로토콜 빌더, 그리고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서밋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여러 훌륭한 기술적 세션들이 있었지만, 저는 특히 경제학자 **알프레도 로이젠츠비트(Alfredo Roisenzvit)**가 발표한 "Why Argentina(왜 아르헨티나인가)" 세션에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스테이킹의 기술적 구조보다 더 중요한 '왜 이 기술이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답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그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합니다.

1. 현장 분위기: 축제와 생존 사이의 뜨거운 에너지
아르헨티나의 여름 햇살이 내리쬐는 부에노스아이레스는 그 자체로 '웹3의 성지' 같았습니다. 서밋 현장은 단순히 비즈니스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행사장 주변 카페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스테이블코인 가격을 확인하고, 실제 매장에서 크립토 결제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모습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죠.
서밋 내부의 열기도 대단했습니다. 수천 명의 참가자가 꽉 들어찬 세션 장에서 알프레도 로이젠츠비트가 무대에 올랐을 때, 장내에는 묘한 긴장감과 기대감이 감돌았습니다. 그는 아르헨티나 현지의 복잡한 경제 상황과 크립토의 만남을 가장 명쾌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2. 세션 핵심 요약: "크립토는 사치가 아니라 유틸리티다"
알프레도 로이젠츠비트는 아르헨티나가 왜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크립토 생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지를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풀어냈습니다.
- 인플레이션이라는 거대한 파도: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자국 화폐(페소)를 보유하는 것은 매일 재산이 깎여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고통과 같습니다. 연간 수백 퍼센트에 달하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그들은 '가치 저장' 수단을 필사적으로 찾았습니다.
- 신뢰의 붕괴와 P2P의 부상: 은행과 정부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낮은 상황에서, 사람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P2P(개인 간 거래) 시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이른바 '쿠에바(Cuevas, 비공식 환전소)' 시스템이 온체인으로 옮겨온 것입니다.
- 스테이킹, '디지털 달러'의 이자: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스테이킹은 단순한 '투자'가 아닙니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가치를 보존하고, 그 자산에 스테이킹 수익률을 더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디지털 예금'**으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3. 발표를 듣고 난 후의 나의 생각
발표를 들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스테이킹이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흔히 크립토를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한 수단(Speculation)'으로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알프레도의 세션은 스테이킹이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저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Survival)'**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이자율 1~2%에 일희일비하며 기술적인 복잡함에 매몰되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보여준 절실함과 그들이 만들어낸 거대한 온체인 흐름은, 스테이킹이 금융 민주화를 실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4.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인사이트
이번 세션이 한국 시장과 우리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① '스테이킹 수익률'의 재정의
이제 수익률은 단순히 숫자가 아닙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대에 내 구매력을 얼마나 보존할 수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아르헨티나 모델처럼, 스테이킹 수익은 명목적인 이익이 아니라 '자산의 방어 체계'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② 인프라로서의 신뢰성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은행보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더 신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전통 금융 시스템이 흔들릴 때마다 스테이킹 기반의 온체인 금융 서비스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③ 실질적인 활용 사례(Mass Adoption)의 단초
알프레도는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의 테스트 베드"라고 말했습니다. 이곳에서 검증된 '스테이블코인 + 스테이킹' 조합은 향후 신흥국은 물론, 금리 변동성이 큰 선진국 시장에서도 표준 금융 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5. 블로그 독자들을 위한 제언
한국의 독자 여러분, 이번 DevConnect 2025는 저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스테이킹은 단순히 지갑에 코인을 넣어두는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부패하지 않는 투명한 네트워크의 보안에 기여하고, 그 대가로 전 지구적 금융 가치를 공유받는 행위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시민들이 크립토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지켜내는 모습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미리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참여하고 있는 스테이킹이 단순한 이익을 넘어, 어떤 가치를 네트워크에 제공하고 있는지 고민해 보신다면 여러분의 투자 관점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뜨거운 바람을 타고 온 이 혁신의 기운이 한국 시장에도 새로운 영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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