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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con vs. Devconnect: 이더리움 생태계의 두 심장, 당신에게 맞는 선택은?

Node Guru 2025. 12. 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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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커뮤니티에 몸담고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바로 DevconDevconnect입니다. 두 행사 모두 이더리움 재단(EF)이 주도하지만, 그 성격과 분위기는 마치 '거대한 축제'와 '치열한 연구실'만큼이나 다릅니다.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Devcon 7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막을 내린 Devconnect 2025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두 행사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우리 같은 빌더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 Devcon: 이더리움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세계 박람회'

Devcon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플래그십 컨퍼런스입니다. 수천 명에서 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하나의 거대한 컨벤션 센터에 모여 이더리움의 비전과 기술을 공유합니다.

  • 현장 분위기: 한마디로 **'에너지의 용광로'**입니다. 거대한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비탈릭 부테린을 비롯한 핵심 연구자들의 기조연설이 이어지고, 전 세계에서 온 개발자, 예술가, 사회 운동가들이 서로 뒤섞입니다. 행사장 곳곳에는 이더리움의 문화를 담은 예술 전시와 '커뮤니티 허브'가 운영되며, 마치 거대한 가족 재상봉(Family Reunion) 현장 같은 따뜻함과 활기가 넘칩니다.
  • 특징: 이더리움 재단이 전체 프로그램을 긴밀하게 큐레이션합니다. 기술적인 세션뿐만 아니라 인류학, 디자인, 거버넌스 등 이더리움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루는 광범위한 주제가 다뤄집니다.

🛠️ Devconnect: 도시 전체가 '워크숍 세션'이 되는 시간

반면 Devconnect는 특정 장소에 모이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동안 도시 전역에서 수십 개의 독립적인 이벤트가 열리는 **'탈중앙화된 모임'**입니다.

  • 현장 분위기: Devcon이 축제라면, Devconnect는 **'심도 있는 끝장 토론'**에 가깝습니다. 대규모 강연보다는 소규모 워크숍, 코워킹 스페이스에서의 협업이 주를 이룹니다. 스테이킹, 영지식 증명(ZK), 레이어 2(L2) 등 특정 주제에 미친(?) 전문가들이 모여 며칠 동안 해당 주제만 파고듭니다. 화려한 무대 장식보다는 화이트보드와 랩탑 열기로 가득 찬 세미나실 분위기를 상상하시면 됩니다.
  • 특징: 이더리움 재단은 판을 깔아주는 역할(코워킹 허브 운영 등)을 하고, 실제 세부 이벤트들은 각 분야의 전문 커뮤니티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 한눈에 비교하는 Devcon vs. Devconnect

구분 Devcon (데브콘) Devconnect (데브커넥트)
핵심 컨셉 글로벌 컨퍼런스 & 축제 주제별 독립 워크숍의 집합
운영 방식 중앙 집중형 (단일 대형 행사장) 탈중앙형 (도시 전역 분산)
참가 인원 10,000명 이상의 대규모 주제별 수백 명 단위의 소규모 모임들
주요 목적 비전 공유, 문화 확산, 네트워킹 기술적 난제 해결, 실무 협업, 딥다이브
개최 주기 보통 2년 주기 Devcon이 없는 해에 주로 개최
상업성 상업적 부스/홍보 엄격히 제한 커뮤니티 주도의 자유로운 형식

🧠 개인적인 생각: "영감(Inspiration)인가, 구현(Implementation)인가"

두 행사를 모두 경험하며 느낀 점은, 우리가 어떤 단계에 있느냐에 따라 필요한 행사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내가 만약 이더리움 생태계의 전체적인 흐름을 읽고 싶고, 이 기술이 왜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영감'**이 필요하다면 Devcon이 최고의 선택입니다. 수많은 트랙을 돌아다니며 시야를 넓히고, '이더리움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문화'라는 점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특정 프로토콜을 개발 중이거나, 최신 기술 스택의 한계점에 부딪혀 해결책이 간절한 빌더라면 Devconnect가 훨씬 유익합니다. 거기서는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내가 쓰는 라이브러리의 개발자일 확률이 높고, 그들과 커피를 마시며 즉석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인사이트: 한국 커뮤니티를 위한 가이드

한국의 많은 빌더와 투자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참여 목적을 명확히 하세요: 단순 네트워킹이 목적이라면 Devcon이 유리하지만, 특정 분야(예: MEV, Account Abstraction)의 전문가들과 깊게 연결되고 싶다면 Devconnect의 특정 세션을 공략해야 합니다.
  2. '사이드 이벤트'를 놓치지 마세요: 두 행사 모두 공식 세션만큼이나 강력한 것이 '사이드 이벤트'입니다. 특히 Devconnect 기간에는 공식 행사보다 더 알찬 커뮤니티 파티나 해커하우스가 활발하니, 텔레그램과 루마(Luma)를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3. 한국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전 세계적으로 한국 시장의 영향력은 크지만, 기술적 기여도나 커뮤니티 참여도는 아직 더 높아질 여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행사에 참여하여 한국의 개발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내 생태계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마치며

Devcon과 Devconnect는 결국 **'이더리움다움'**을 보여주는 두 가지 방식입니다. 하나는 거대한 합의를 이루는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코드를 짜는 과정이죠.

2026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릴 Devcon 8과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Devconnect들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여러분은 어떤 자리에서 이더리움의 미래를 만나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