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저는 지구 반대편, 탱고와 열정의 나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Staking Summit 2025에 다녀왔습니다. 전 세계 블록체인 인프라의 핵심인 스테이킹(Staking) 산업의 리더들이 모여 미래를 논의하는 이 뜨거운 현장에 제가 빠질 수 없었죠.
특히 이번 서밋은 단순한 기술 논의를 넘어, 크립토 겨울을 지나 다시 도약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스테이킹이 어떻게 블록체인 생태계의 '보안'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오갔습니다.
오늘은 제가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세션인 "The Future of Staking: Interchain, Security, and Sustainability"(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SwGOsa4OZ0Q )의 내용을 중심으로, 현장의 열기와 함께 한국 독자 여러분께 꼭 공유하고 싶은 핵심 인사이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글이 조금 길지만, 2025년 이후의 스테이킹 시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현장 분위기: 탱고보다 뜨거운 크립토의 열기
서밋이 열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행사장 입구부터 전 세계에서 모여든 검증인(Validator), 프로토콜 빌더, 기관 투자자들의 열기로 꽉 차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아르헨티나 현지의 크립토 열기였습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나라인 만큼, 현지인들에게 암호화폐는 단순한 투자가 아닌 '생존'을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서밋의 분위기는 다른 나라의 컨퍼런스보다 훨씬 더 진지하고 절실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스테이킹 자산을 더 안전하게 보호할 것인가?", "어떻게 해야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단순히 밈코인이나 단기 펌핑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의 기초 인프라인 스테이킹의 안정성에 이토록 집중하는 모습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행사장 곳곳의 부스에서는 리스테이킹(Restaking), 유동성 스테이킹(Liquid Staking) 프로토콜들이 서로의 보안성과 수익성을 뽐내고 있었고, 네트워킹 파티에서는 인터체인(Interchain) 보안을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 세션 핵심 인사이트: 스테이킹의 3대 키워드
제가 공유해 드린 영상 속 세션은 이번 서밋의 주제를 관통하는 아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코스모스(Cosmos Hub), 아이겐레이어(EigenLayer), 그리고 주요 LST(Liquid Staking Token) 프로토콜의 핵심 관계자들이 참여한 이 패널 토론에서 도출된 핵심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보안의 공유(Shared Security)와 인터체인(Interchain)의 부상
그동안 스테이킹은 개별 블록체인의 보안을 강화하는 수단으로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보안의 수출과 수입'**이 가능해진 시대입니다.
- 패널들의 의견: 코스모스의 '인터체인 보안(ICS)'이나 이더리움의 '리스테이킹' 모델이 대표적입니다. 강력한 보안을 가진 메인 체인(이더리움이나 코스모스 허브)의 스테이킹된 자산을 활용해 신생 앱체인(App-chain)들의 보안을 초기부터 강력하게 지켜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핵심 인사이트: 이는 스테이킹된 자산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며, 스테이커들에게는 추가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합니다. 2025년은 개별 스테이킹을 넘어 **'복합 스테이킹'**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2.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높은 APY의 환상에서 벗어나라
과거 많은 프로젝트가 높은 인플레이션(토큰 발행)을 통해 말도 안 되게 높은 스테이킹 수익률(APY)을 제공했습니다. 패널들은 이에 대해 단호하게 경고했습니다.
- 패널들의 의견: 토큰 가치를 떨어뜨리는 인플레이션 기반의 보상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진짜 수익은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실제 수수료 수익(Real Yield)**과 미엔브이(MEV) 추출 수익에서 와야 합니다.
- 핵심 인사이트: 이제 투자자들은 APY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이 수익이 어디서 오는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합니다. 네트워크를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수익이 발생하는 프로젝트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3. 리스크 관리: 리스테이킹과 LST의 양날의 검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LST)과 리스테이킹의 등장은 스테이킹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심각한 리스크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 패널들의 의견: 하나의 자산을 여러 곳에 담보로 잡히는 행위(레버리지)는 네트워크 전체의 시스템적 리스크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만약 하나의 서비스에서 슬래싱(Slashing, 보상 몰수 처벌)이 발생하면 그 여파가 다른 연결된 서비스들로 도미노처럼 퍼질 수 있습니다.
- 핵심 인사이트: 프로토콜 수준에서의 강력한 리스크 관리 및 모니터링 툴이 필수적입니다. 스테이커들 역시 더 높은 수익을 좇는 만큼, 더 복잡한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 발표를 듣고 난 뒤의 생각: "우리는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가?"
이번 세션을 들으며 저는 한 가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코인 개수를 늘리기 위해 스테이킹을 하는가, 아니면 네트워크의 주주로서 보안에 기여하고 있는가?"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는 스테이킹을 단순히 '거래소에 맡기면 이자를 주는 예금'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서밋에서 본 미래는 훨씬 더 복잡하고 역동적이었습니다.
스테이킹은 이제 블록체인 생태계의 '자본 시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LST는 크립토 세계의 기본 담보 자산이 되었고, 리스테이킹은 그 위에 쌓이는 복잡한 금융 상품과 같습니다. 우리가 스테이킹한 자산이 네트워크의 보안을 지탱하고, 그 보안이 다시 수많은 댑(dApp)과 서비스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단순한 APY 추종은 위험합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가 스테이킹한 프로토콜이 인터체인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안을 어떻게 공유하는지, 그리고 실제 수익 모델이 탄탄한지를 공부해야 하는 **'스마트 스테이커'**가 되어야 합니다.
🇰🇷 한국 투자자를 위한 한 줄 인사이트
"2025년, 단순 스테이킹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보안 공유'와 '실질 수익'을 이해하는 사람만이 스테이킹 시장의 승자가 될 것입니다."
한국의 블록체인 커뮤니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고 거래량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이제는 거래를 넘어, 우리가 보유한 자산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스테이킹하여 네트워크의 인프라를 지탱하고, 동시에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지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아르헨티나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확인한 스테이킹의 미래는 매혹적이면서도 위험이 공존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스테이킹이 블록체인의 가장 본질적이고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Staking Summit 2025에서 얻은 배움이 여러분의 투자 여정에 소중한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서밋 현장에서 만난 주요 프로젝트 팀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더 자세히 공유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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