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뜨거운 태양 아래, 전 세계 스테이킹 산업의 핵심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Staking Summit 2025는 단순한 컨퍼런스를 넘어, 스테이킹이 더 이상 실험적인 기술이 아닌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음을 선포하는 자리였습니다.
현장의 열기와 주요 세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정리하여 한국의 독자분들께 전해드립니다.

1. 열정적인 부에노스아이레스, 그 현장의 분위기
이번 서밋이 열린 아르헨티나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가상자산이 실질적인 생존 수단이자 경제적 대안으로 자리 잡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컨퍼런스 홀은 전 세계에서 온 1,200여 명의 참가자들로 가득 찼고, 그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스테이킹은 이제 단순한 보상(Reward)을 넘어, 네트워크의 보안을 공유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인프라가 되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솔라나 등 다양한 체인의 밸리데이터(Validator)와 프로토콜 빌더들이 서로 뒤섞여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 세션 하이라이트: 스테이킹의 경계가 무너지다
이번 세션의 핵심 주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바로 비트코인 스테이킹(Bitcoin Staking), 리스테이킹(Restaking)의 진화, 그리고 **기관용 수익 전략(Institutional-Grade Yield)**입니다.
💡 비트코인, 잠든 거인을 깨우다
가장 주목받았던 부분은 그동안 '가치 저장 수단'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의 변신입니다. 세션에서는 Babylon과 같은 프로토콜을 통해 비트코인을 직접 스테이킹하여 지분 증명(PoS) 체인의 보안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수익을 얻는 모델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홀더들에게는 새로운 수익 기회를, 신생 네트워크들에게는 비트코인의 강력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보안을 제공하는 획기적인 변화입니다.
💡 리스테이킹의 대중화와 Symbiotic의 등장
Symbiotic과 같은 허가 없는(Permissionless)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의 부상은 이번 서밋의 핵심 화두였습니다. 기존의 리스테이킹이 특정 자산이나 환경에 국한되었다면, 이제는 어떤 자산으로도 보안을 공유할 수 있는 '모듈러 보안'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션에서는 리스테이킹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잠재적인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기술적 논의가 깊이 있게 다뤄졌습니다.
💡 기관 투자자를 위한 '검증된' 인프라
이제 기관들은 단순한 스테이킹 수익률(APY)을 넘어, 운용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션에서는 ETF, ETP와 같은 전통 금융 상품들이 스테이킹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인프라와 규제 대응 방안이 논의되었습니다. 스테이킹 보상이 '금융 상품의 이자'와 같은 신뢰도를 갖춰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발표를 듣고 느낀 점: 스테이킹은 이제 '산업'이다
발표를 들으며 가장 강하게 든 생각은 **"스테이킹의 성격이 변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에는 개별 투자자가 노드를 운영하거나 위임하고 보상을 받는 단순한 행위였다면, 2025년의 스테이킹은 거대한 자본 효율화 시스템으로 진화했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 현지인들이 스테이킹 수익을 실생활의 리스크 헤징 수단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보며, 한국에서도 스테이킹을 단순한 투기적 수단이 아닌 자산 관리의 포트폴리오이자 네트워크 거버넌스 참여의 핵심 도구로 재인식해야 할 시점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한, 기술적 복잡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밸리데이터'와 '투명한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음을 체감했습니다.
4. 핵심 인사이트: 한국 시장에 전하는 메시지
서밋을 통해 얻은 세 가지 주요 인사이트를 한국의 투자자와 빌더분들에게 전합니다.
- 비트코인 홀더들의 전략 변화: 비트코인을 단순히 지갑에 넣어두기만 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 비트코인 스테이킹을 통한 수익 창출 기회가 열리고 있으니, 관련 생태계(Babylon, Lombard 등)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 리스테이킹(Restaking)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자본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의 복잡성도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리스테이킹에 참여할 때는 해당 프로토콜의 보안 모델과 슬래싱(Slashing)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혜안이 필요합니다.
- 인프라로서의 스테이킹: 스테이킹 수익은 네트워크의 보안을 제공한 대가로 받는 '기여분'입니다. 따라서 보상률만 볼 것이 아니라, 내가 위임한 밸리데이터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네트워크의 탈중앙화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산의 가치를 지키는 길입니다.
5. 마무리하며
Staking Summit 2025는 스테이킹이 블록체인 생태계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스테이킹 산업의 미래는 밝아 보였으며, 그 변화의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릅니다.
스테이킹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서밋에서 논의된 비트코인 스테이킹과 리스테이킹의 혁신이 한국의 가상자산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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