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장 분위기: 아르헨티나의 열정과 웹3의 만남
이번 서밋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쉐라톤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변동성 때문에 실제로 암호화폐가 실생활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국가 중 하나죠. 그래서인지 현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약 1,200명이 넘는 전 세계의 빌더, 투자자, 그리고 검증인(Validator)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담론만 오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기술이 실제 자본 시장의 신뢰를 얻고 인프라로 작동할 것인가"에 대한 절실함이 느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이어지는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리도(Lido), 에이겐레이어(EigenLayer), 심바이오틱(Symbiotic) 같은 거물급 프로토콜 관계자들이 격의 없이 토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 주요 세션 요약: "Next Trillion Assets Onchain"
여러 훌륭한 발표가 있었지만, 특히 Mellow의 창립자인 Nick Stoev가 진행한 키노트 세션이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는 스테이킹의 미래를 **'수조 달러 규모의 자산이 온체인으로 이동하는 과정'**으로 정의했습니다.
핵심 내용 요약:
- 스테이킹의 인프라화: 과거의 스테이킹이 기술적으로 호기심 많은 소수의 '취미'였다면, 이제는 은행과 펀드가 돈을 움직이는 '배관(Plumbing)'과 같은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레일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자본 효율성과 RWA: 실물 자산(RWA)의 토큰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 자산들이 단순히 체인 위에 존재하는 것을 넘어 스테이킹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확장 가능한 보안 체계: 수조 달러의 자산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리스테이킹(Restaking)과 공유 보안(Shared Security)의 모델이 더욱 정교해져야 하며, 이는 기관들이 감사(Audit)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금융 원시 데이터(Financial Primitives)'가 되어야 합니다.
3. 발표를 듣고 느낀 점
Nick Stoev의 발표를 들으며 제가 느낀 가장 큰 점은 **"스테이킹이 더 이상 '이자 농사'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스테이킹을 통해 연 몇 %의 수익을 얻는가에만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서밋에서 논의된 주제들은 스테이킹을 **'디지털 경제의 기초 금리'**이자 **'보안 자본'**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처럼 자국 화폐의 가치가 불안정한 곳에서 이러한 온체인 수익 모델이 실질적인 경제적 해방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피부로 와닿았습니다.
또한, 기술이 복잡해질수록 '단순함'과 '신뢰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관들이 진입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흔히 쓰는 복잡한 용어들보다는,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체계와 감사 가능한 투명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4.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인사이트
이번 서밋을 통해 얻은 핵심 인사이트를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도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흐름입니다.
① 리스테이킹(Restaking)의 표준화
심바이오틱(Symbiotic)과 같은 프로토콜이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이유는 '무허가성(Permissionless)'과 '모듈러 보안'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스테이킹(Babylon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이 보안 자본으로 활용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② 스테이킹의 기관화(Institutionalization)
이제 스테이킹은 개별 투자자의 영역을 넘어 ETF, ETP 등 제도권 금융 상품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 자산이 온체인으로 들어올 때, 그 자산의 가치를 지키고 수익을 발생시키는 핵심 로직은 결국 '스테이킹'에서 나올 것입니다.
③ 보안과 리스크 관리의 고도화
자산 규모가 커지는 만큼 슬래싱(Slashing) 리스크나 거버넌스 공격에 대한 방어 기제도 훨씬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고수익률보다는 **'리스크 대비 수익률(Risk-adjusted Yield)'**을 어떻게 투명하게 산출하고 관리하느냐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5. 블로그 독자들을 위한 제언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도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시장입니다. 하지만 주로 거래소 중심의 매매에 치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Staking Summit 2025가 보여준 미래는 **'보유를 넘어선 활용'**입니다.
우리가 들고 있는 자산이 어떻게 네트워크의 보안에 기여하고, 그 대가로 받는 수익이 어떤 경제적 논리로 형성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앞으로 다가올 비트코인 스테이킹 시장과 리스테이킹 생태계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금융 시스템의 대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논의되었던 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조만간 우리 일상 속의 금융으로 스며들 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스테이킹의 진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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